[판교 현대백화점] 쓰촨요리 전문점 연화방 / Lian Hua Fang / Lotus / 리안 후아 팡

쓰촨(사천)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이태원의 중국음식점 연화방의 분점에 판교 현대백화점을 찾은 김에 때마침 배도 출출한 김에 찾았다. 흔히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된 중국집 요리가 아닌 중국 향신료들과 조리법, 재료 등을 사용해 그 맛과 향이 독특한 사천 요리 스타일의 중국집이다. 

때문에 중국 음식이 입에 익숙하지 않거나 향신료 등을 기피하는 사람들은 연화방의 음식들을 입에 맞기 쉽지 않을수도 있다. 홍콩, 상하이, 마카오 등을 자주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다양한 중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점차 그 특유의 향과 맛에 길들여져서인지 무척 좋아하는 요리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쓰촨 요리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다소 약한 중국식이겠지만 나름의 향과 맛을 즐겨보고 싶은 이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기도 하다.

▲ 연화방(Lian Hua Fang)의 입구. 붐비는 시간 대에는 대기알람을 나눠준다. 이 날은 10분 정도 대기한 뒤 들어갈 수 있었다.

▲ 연화방 메뉴. 코스 및 단품 식사류, 곁들임, 주류 및 음료 등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 중국집 가면 흔하게 나오는 짜샤이와 오이 피클.

▲ 주방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오픈 키친 형식.

▲ 이 날은 단단면과 우육탕을 주문

단단면은 단단미엔(担担麵)으로 불리우며 쓰촨[四川]의 대표적인 국수로 잘게 썬 자차이에 생강과 마늘, 식초, 간장, 참기름, 고추기름 등을 넣은 매운맛의 뜨거운 국물을 부어 먹는 국수이다. 쓰촨의 단단미엔은 산시[山西]의 도삭면(刀削麵), 란주[蘭州]의 쇠고기 라면(牛肉拉麵), 광둥[廣東] 이부면(伊府麵), 우한[武漢] 열간면(熱干麵), 베이징[北京]의 자지앙미엔[炸醬麵]과 함께 중국의 ‘6대 국수’ 요리 중 하나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단단미엔 [担担麵(단단면)] (두산백과))

▲ 함께 주문한 우육탕

우육탕은 허난 요리(豫菜, Henan Cuisine)로 중국 음식 문화의 하나로 허난의 요리(河南菜)를 말한다. 허난의 위치가 중앙 평지에 있기 때문에, 그 음식 문화의 특색도 “중”(中)과 "화"(和)의 사상을 재현하고 있다. 사계절에 따라 식재를 다르게 선택하는 데서 장쑤 요리의 특징을 가지며, 다양한 조리법을 선택한다는 데서 베이징 요리의 특징을 가진다. 결과적으로 허난의 요리는 계절성이 강하고, 베이징 요리나 장수 요리에 비해 가볍다. 중심 지역은 정저우와 카이펑이며, 전반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허난_요리)

우육탕면을 개인 접시에 덜어내어 한입~! 국물에서 보여지는 예상과는 달리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국물맛이 가득한 우육탕면이었다. 연남동에서 화교인이 하는 우육탕면 집이 있는데 그곳의 놀라운 국물과는 다른 종류이지만 나쁘지 않은,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우고 싶은 욕구가 느껴지는 맛이다. 소고기도 너무 작지 않고 적당한 맛과 고기 자체의 육즙이 크게 퍼지지 않은 상태여서 각각의 재료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맛이었다.

그 다음으로 단단면을 한 입. 밑에 깔려있는 각종 기름과 한번 더 섞어서 먹어야 제대로 된 단단면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맵지 않은 버전의 훠궈를 먹는듯한 착각도 들고 깔끔한 레몬 맛이 기름진 맛을 나쁘지 않게 상쇄 시켜준다. 캐슈넛도 묵은내 없이 좋은 상태였던.

연화방에서 유명한 메뉴는 따로 있을지 모르지만, 요리류를 시켜먹어본 적은 없어서 평가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육탕과 단단면, 몇몇 딤섬류를 먹어본 바에 의하면 크리스탈 제이드 같은 개선된 홍콩스타일 중국집과는 또 다른 매력이 가득한 중국 음식점임에는 틀림없다. 다음 방문 때는 요리류에 도전해봐야 겠다.

- 쓰촨 요리의 향을 즐겨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추천, 중국의 향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입문이 쉬운 딤섬류부터 추천.

[맛있게 보셨다면 하단 공감버튼 클릭 부탁 드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