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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그래도 한라산 정상을 볼 순 있었다 본문
첫날부터 계속 흐리기만 하던, 거기에 비까지 끊임없이 내리던 제주도.
멀리서 바라보고 싶었던 한라산은 그래도 잠시 얼굴을 보여주었다.
참 만나기 어려운 그 모습.
길가에 차를 세우고 걸터앉아 그 장면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이 지났을때 어느새 주변은 또 다시 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누군가를 놓쳐버린 이 시간이 나는 도대체 적응하기 쉽지 않다.
그냥, 왜 이렇게 되었는지 가만히 미동조차없이 생각해볼 뿐이다.
아마도 시간이 지난뒤엔 이런 기억조차 흐려지겠지.
저 구름보다 더 희미하고 흐려져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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