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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시간 보내기 좋던 그런 방파제길 아무도 없는 고요한 굴. 파도의 잔잔한 향이 느껴지던 순간. 빛의 이동을 담은 궤적. 아마도 많은 이들이 제주도를 찾는 이유는 내륙의 장면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인 듯 싶다.맛과 휴식이 있는 곳.조용하게 또 다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섬이다.
지난 시간의 딸기 요거트 크레페 케이크를 변형한 초코 핫케익.http://pop-up.tistory.com/428 며칠 전 고들빼기 김치가 먹고 싶단 말에 엄마가 만들어주기에 뭔가 나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초코 핫케이크.누텔라와 설탕에 조린 무화과만 있으면 준비 끝~단맛을 더 끌어 올리기 위해 잘 익은 바나나도 하나 활용. 오늘은 과정샷 없이 완성컷만 간단하게~! 그래도 재료는 적어봐야지. 재료반죽 : 핫케이크 믹스 250g, 달걀 1개, 우유 200ml, 코코아 파우더 25g설탕 50g생무화과 1개바나나 1개(케이크 위 장식용) 슈가 파우더 10g 이정도만 있으면 간편하게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다.오븐도 없어도 되니 정말 간편. 가볍게 만들어서 주말 같은 시간에 가족과 편한 티타임에 잘 ..
길 위의 이야기, 시작 언제나 그렇듯이 해가 떠오를 즈음 조금은 이르게 눈을 뜨고 누웠던 자리에서 그대로 몸을 일으키고 간단히 몸과 팔을 당기며 잠에서 깨어나려 움직이고 있었다. 뭔가 멋진 장면을 담고 싶은 욕심도 크고 그 장면을 담아서 친구에게 보여주며 그 순간에 느낀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움츠려 있었던 듯 싶다. 직장을 그만두고 반년 정도의 여유를 가지기로 마음 먹었는데 제대로 즐기는 방법도 모르고 여행을 즐기는 법에 대해서도 서투른 그런 흔한 30대 초반의 남자. 모두들 분명 지금 이 순간에도 삶의 질을 높이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야근을 불사하며 달리고 있을 터인데, 난 지금 이곳에서 무엇을 하려고 길 위로 나선 것인지 헤매다가 바보 같은 표정만 계속 지을 뿐이었다..
각각의 나라, 지역마다 만남의 장소가 있기 마련인데 시드니 시티 지역에도 물론 만남의 장소로 자주 언급되는 장소가 바로 시드니 타운 홀/Town Hall 옆의 광장이다. 1889년 완공 이후 약 125년의 역사를 가진 건물임에도 여전히 본래의 용도로 사용되는 긴 역사를 지닌 건물 중 하나로 빅토리아 왕조 풍의 양식의 멋을 볼 수 있는 건물이다. 아마도 석재 건물이기에 여전히 튼튼하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반적인 시청(City Hall)의 성격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구청(?), 조금 더 포괄적인 개념의 장소로 사용되는 장소이며, 간혹 대관 행사도 내부의 큰 홀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시드니에 도착한 첫 날, 할아버지 댁에서 나와서 무작정 시티로 향했던 날 잠시..
을지로 입구 / 종로에 위치한 싱가포르 카야 토스트 전문점, 코피티암(KOPITIAM)에 다녀왔습니다.건너편에 위치했던 건물에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앞으로 확장해서 옮겨 새로 열었더군요. 카야토스트가 유명한 곳인데, 이 날은 시나몬 브레드와 녹차 빙수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얼음 위에 통아몬드와 슬라이스 아몬드, 찹쌀떡, 그리고 단팥 마지막으로 녹차 아이스크림이 한스쿱 올려져있는 빙수입니다.대게 토핑 견과류는 묵은 냄새가 나서 싫어하는데 코피티암 녹차빙수에서는 눅눅한 맛이나 묵은 내가 나지 않아서 좋았던~ 시나몬 브레드와 밀크버터잼(?)입니다.살짝 따뜻하게 데워져서 나오는데 녹차 빙수와 부드럽고 좋은 조합입니다. 2층에 있는 좌석은 그리 편한 의자는 아닙니다. 싱가폴의 상징물인 MerLion도 몇개 올려..
호주로 온지도 벌써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휴식과 충전, 그 동안의 지친 마음을 씻어내려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나선 길이다. 약간은 무모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너무 싫었으므로, 그대로 멈춰있기가. 그러니 우선 실행하고 보자는 마음이 제일 컸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나에겐 정말 휴식과 충전이 필요했던 시기였기에 그렇게 시작했겠지. 인천에서 오후 8:30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 처음으로 탑승해보는 장거리 여정. 싱가포르만 해도 그렇게 지루했는데, 10시간에 가까운 비행시간을 어떻게 잘 견뎌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생각보다는 무난하게, 하지만 결국 좀이 쑤셨던 기억이 떠오른다. 옆 자리의 두 친구는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형제로 보였다. 서로 먹을 것을 챙겨주고 있지만 별다른 대화는 하지 않는..
선유도 공원 다리의 야경 (클릭하시면 더욱 크고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지개 다리빛이 수면과 어우러지는~ 가만히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며, 주변을 그저 조용히 바라볼 수 있는 장소임에 틀림없더라구요. 티스토리 2010달력사진 공모전에 올려봅니다~
조용한 휴식을 취하며 보던 영화. 갑자기 장면을 흑백으로 남기고 싶어져, 사진기를 들었다. 조용한 울림.
항상 주말마다 쇼핑을 다니고, 친구를 만나고, 무언가를 찾아서 헤매이던 그런 생활이 습관이 되어버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혹은 출근해서 열나게 작업하던..) 물론 그렇게 보낸 시간은 무언가 득템하고 나를 더욱 꾸미고 충전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기에 만족스러웠고, 즐거움도 있었지요. 하지만, 언제가 나 자신을 먼저 들여다보고 무엇이 더욱 가치있고 필요한가... 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되었고 생각이 바뀌게 된 전환점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전의 생활 방식을 모두 버린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변화와 차분한 시간을 가진다는 것.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습관을 만들고 즐기기 시작했지요. '간단히 주변을 정리하고 조용히 방바닥에 누워, 차 한잔과 평소 읽지 못하고 쌓아둔 책과의 시간은 유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