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장 (3)
paperBACK
흔히 접하기 쉬운 함흥냉면의 맛과는 다른 평양냉면. 메밀면의 깔끔한 면수와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가벼운 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평양냉면을 찾는 편이다.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을지면옥. 싸늘해지는 날씨, 냉면은 겨울에 먹는것이라지만 더욱 추워지면 찾기 힘들 것 같아서 급작스레 다녀왔다. 식당 입구로 들어가는 중간 길.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실질적으로 간판이 보이는 건물은 바깥의 다른 건물이고 그 안쪽에 있는 건물에 을지면옥이 있다. 꽤 오래된 식당 느낌이 풍겨나온다. 함께 걸려있는 액자들은 예전의 서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들인 듯. 주문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메밀면수. 일반적인 냉면집의 고기육수와 달리 면 삶은 물이 나온다. 비유하자면 메밀차맛이다.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는 메밀차. 주문한 면이..
얼마 전 인덕원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걸어가는 길에 우연히 보였던 통닭집.가게 상호명을 적어두었다가 검색해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그런 치맥집이더라~ 공통된 이야기는 예전 시장 통닭, 후라이드 맛이 조금이나마 느껴진다는 점.불만은 포장 주문시, 기본적으로 나오는 고추 짠지나 양념 등에 인색하다는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약간은 불안한 마음을 갖고 인덕원 유성통닭을 찾아갔다.인덕원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롯데리아와 파리바게뜨 카페가 보이고 5번 출구 사이로 골목길이 보인다.그곳으로 들어가면 새마을식당이 보이고, 왼쪽편으로 꺾으면 오른쪽 건물 1층에 유성통닭이 위치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이제는 인기가 없어서인지 밖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진 않는다. 다행이도 구석 자리가 하나 남아있어 바로 앉을..
그렇게 섬을 빠져나오며 여러가지 감정이 살아납니다. 아쉬운 마음이 섬이 멀어짐에 따라 커지던 순간이었지요. 육지로 도착 후, 잠시 시간을 내어 여객선 터미널 앞의 시장에 들러보았습니다. 어딘가 여행을 갔다면, 그곳의 시장과 도서관을 다녀오라고 했던가요? 살아가는 풍경과 노동의 터전은 값진 곳입니다. '뚜뚜뚜뚜~~~!!' 어김없이 제 눈에 들어온 전복. 완도에서 먹었던 것과는 다를테지만, 그 맛이 그리워져 다시 먹어보기로 합니다.. 선택하자, 그 자리에서 바로 손질해주시던 아주머니. 시장에서도 느꼈지만, 바닷가엔 미녀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손질된 전복과 터미널 앞의 충무김밥을 사서 맛있게 해치워버립니다. 이젠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길. 시장에서 돌미역과 다시마를 샀는데, 쥐포 좀 맛보게 조금 달라고 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