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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동물원, 아쿠아리움 등의 장소는 기분을 달래주는 또 다른 공간이기도 하다.시드니에 왔으니 호주의 상징 동물을 놓칠 순 없지.코알라, 이뮤, 캥거루, 웜뱉, 태즈매니안 데블, 커카투 등 독특한 생김새와 생태 습관을 지닌 동물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다양한 동식물이 있거니와 생명에 위협적인 검은 과부거미, 브라운 스네이크 등의 강력한 독을 지닌 곤충, 파충류도 많으므로부쉬 워킹(수풀 등의 야생 길을 걷는 하이킹의 일종)을 참여할 땐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다. 호주하면 역시 코알라, 유칼립투스 잎을 먹는 동안이 아니면 하루종일 잠을 청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은 수면도 취하지만 나뭇잎을 소화시키는 과정 및 잎에 포함된 성분에 취해서 더욱 잠만 자는 동물로 오인받기도 하는 녀석이다.실제..
가끔은 그런 놓침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나도 크게 다가오는 밤도 있겠지.그래도 지금은 그 날이 아니라고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는 시간이다. 그날 이후 매일 밤 설치며 후회왕이 될 뿐인 모습이지만그래도 치유가 필요한 것이며, 그렇게 잊어가겠지.내가 원한 설렘을 찾았지만 그것 뿐이었다. 그래도 그 흩날리는 모습은 여전히 나를 흩뿌리며 다가선다. - 서른이 조금 넘은 그런 어느 오월 밤
B컷이든, 망컷이든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나는 단순히 기록자일 뿐이니까.- 그래서 즐겁다.
가끔씩은 그런 장소가 나타나곤 한다.그녀와 함께 보고 싶은, 함께 카메라에 담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은 그런 밤, 그런 곳.왠지 모를 설레임에 더욱 가라앉던 그날 밤이 이제는 점차 익숙해지는 요즘이다.참 아름답게만 느껴지는데도 말이다.
이번 포스팅은 호주, 시드니의 해변 중 많은 이들이 찾는 본다이 Bondi Beach다.아름답고 넓은 모래 사장, 매력적인 파도와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묘한 느낌의 절벽으로 해외 관광객 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찾는 해변 중의 하나다. 때마침 Sculpture by the Sea라는 행사가 해안 절벽을 따라 전시되어 있던 기간이어서 더욱 즐겁게 다녀왔다.다양한 예술 작품과 멋진 경관을 함께 둘러보며 꽤나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독특한 점이 해변마다 이런 식으로 수영장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파도가 심해도 위험하지 않게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시설인지, 아니면 아이들을 위한 장소일까?스컵쳐 바이 씨 전시 작품 중 눈에 띄던 'Chili'라는 작품. 말 그대로 고추다.ㅎㅎ카메라에 있던 색추출 ..
떠나왔기에 알게 된 것인지, 원래 그랬던 것인지.내 방의 물건들이 문득 그리워졌다. 조금씩 채워져 나가는 나의 여행 표시기. 즐거운 물건들이 가득하던 책상우디와 제시.ㅎㅎ 어느 덧 이곳을 떠나온지도 한달이 되어간다.나, 지금 즐거운 경험과 멋진 휴식을 취했기에 행복하다.
시드니의 해변으로는 많은 이들이 Bondi Beach와 Manly Beach를 손꼽는다고 한다.본다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맨리 해변에 다녀왔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아직 구체적인 방향도 잘 잡히지 않고 있다. 사실 그냥 쉬고만 싶어 제대로 된 고민은 회피하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맨리 해변으로 가기 위해선, (대중 교통 기준) Circular Quay에서 페리 선착장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3번 선착장에서 Manly로 향하는 페리 티켓 구매한 뒤(왕복으로 끊는 편이 수월) 시간 맞춰 출발~ 다들 즐거운 표정 가득. 여행은 언제나 옳다. :)배가 진행하는 방향 기준으로 우측으로는 오페라 하우스가, 좌측으로는 하버 브릿지가 위치하게 된다. 40여분 동안 바다위를 가르며 페리는 Manly로 향한다...
조금은 솔직해진 것 같아. 아니라고 했지만, 나 역시 외모를 우선적으로 사람을 대하고 판단했지. 그런데, 이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어. 우연히 알게 된 한 친구가 있는데 외모만 보고 첫 인상에 그 사람을 너무 쉽게 판단해버린 내 고정관념이 부끄러웠어. 굉장히 많은 생각이 스쳤어. 외면적인 면만 보던 내 모습, 행복이라 착각했던 믿음, 너무나도 초보같은 무의미한 계획과 행동. 나는 과연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지? 변화를 만나고 싶어서 떠나온 만큼 조용하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귀 기울여 보자. 지금의 모습을 더이상 부끄럽게 만들지 말자, 이제라도 알게되어 정말 다행이야. 항상 잊지말자, 배려하고 생각하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쾌락을 벗어나자.
호주로 온지도 벌써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휴식과 충전, 그 동안의 지친 마음을 씻어내려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나선 길이다. 약간은 무모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너무 싫었으므로, 그대로 멈춰있기가. 그러니 우선 실행하고 보자는 마음이 제일 컸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나에겐 정말 휴식과 충전이 필요했던 시기였기에 그렇게 시작했겠지. 인천에서 오후 8:30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 처음으로 탑승해보는 장거리 여정. 싱가포르만 해도 그렇게 지루했는데, 10시간에 가까운 비행시간을 어떻게 잘 견뎌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생각보다는 무난하게, 하지만 결국 좀이 쑤셨던 기억이 떠오른다. 옆 자리의 두 친구는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형제로 보였다. 서로 먹을 것을 챙겨주고 있지만 별다른 대화는 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