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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옳다 - 통영 #4_소매물도로 출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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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옳다 - 통영 #4_소매물도로 출발

pop-up 2009. 10. 27. 20:12

하하, 이번에 느낀 것이 있네요.
'여행기 쓰는 것은 흐름이 끊기면 이어서 쓰기 힘들다.'라는 것.
계속 써야지 하면서, 하루 이틀 미루던 것이 한달이 다되어가네요. 4부가 이어집니다.
사실 계속된 여행(완도 자전거여행에 이은 통영 여행)으로 체력이 고갈되어서 사진을 별로 담지 못한 것이 포스팅을 주저하게 하기도 했네요.

그래도 항상 찾아와 주셔서 봐주시는 이웃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어서 올라갑니다~ :)



그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뒤, 목적지를 정합니다.

잠시 선착장으로 와서 고민합니다.

거제도로 정하고 온 것은 아니었지만, 거제도를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휴가의 절정기간이더라구요.

몽돌해수욕장이란 곳도 궁금하고 부산에서 자란 친구가 추천도 해주었기에 가보리라 했는데, (아, 그리고 이 맘때 이웃 블로거 강짜님과 알게 되었던 기억이. 통영이랑 거제도 쪽 고민하고 있었더니, 선착장 할인티켓 있다고 소개해주시던 분이셨지요. 할인을 떠나서 좋은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정말 행복했었던. '고마워요, 강짜님~ㅎㅎ')같이 동행한 친구와 저는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피하고 싶어, 고민 끝에 [소매물도]로 정했습니다!

여태껏 다녀왔던 바다들과는 다릅니다. 깊어서인지 큰 배도 많고 조선소도 많더라구요.
멀리있어서 작아보이지만 결코 작지않은 크기의 배들이었어요.

두근대며, 표를 끊고 마트에서 간단한 생존용품(?)을 구입하고 선착장으로 향하여 승선합니다~


오, 윈드서핑(맞나요?)을 즐기는 무리들 발견!
한분은 물위에 앉아계시네요. 사실 전 물과 친하질 않아서 겁나서 하라고 해도 못할 듯.
그래도 너무나도 멋져보이네요.


'으악~?!'
조그만 배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엄청나게 흔들립니다.;; (저 뒤로 수평선이 올라왔다, 내려가는 것이 보이시나요? 그 정도로 흔들리는 중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전 바다낚시 나가도 멀미가 안나던 체질이라서 배멀미는 안하더라구요.
아, 그러고보니 새벽내내 잠도 안자고 통영까지 내려왔던. 바깥구경도 잠시~, 체력 보충을 위해 잠시나마 눈을 붙입니다. (사실 친구 재우고, 혼자 프링글스 뜯어서 먹었음.)

파도가 얼마나 치는지, 유리창에 바닷물이 다 튀었지요.

드디어~ 소매물도에 도착!!
으하하, 섬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다니, 무언가 설레이면서도 뿌듯해집니다.

짐을 풀고 바로 등대섬으로 향하기 위해서 카메라와 필요물품만 챙겨서 서둘러 나와서 목적지로 향합니다.
등대섬은 소매물도에서 이어진 작은 섬인데, 썰물때가 되면 바닷물 사이로 길이 생겨서 건너갈 수 있게 되지요.

와,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너무나도 맑고, 강렬한!!

그런데, 강렬한 만큼 땀과 고통은 그 두배.. 당시가 8월초였으니.. 말 다했지요.

소매물도의 정상을 넘어서 건너가려는데, 진짜 죽을 것 같이 힘듭니다.
저질체력이 아니라(정말!) 계속되는 여행으로 피로가 쌓여서... 차마 오리지날 얼굴을 올릴 수 없을 정도여서 글루미베어 등장이요~

아, 그리고 오르면서 다녀오시는 분들께 여쭤보니 물길이 벌써 없어지기 시작해서 못갈거라고 하네요. 하하, 아쉬운 마음으로 소매물도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 그런데, 아쉬움은 정말 잠시뿐이었습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으와~~ 정말 넓고 넓은, 푸르고 또 푸르른 넓은 바다가 펼쳐집니다.



더운 날씨였는데, 정상에 오르니 갑자기 바람이 엄청납니다. 단 몇초사이에 햇빛의 변화가 엄청났었던...

그런데 정상에 왠 건물이 있더라구요. 외형을 보니 UFO가 맞는 듯 싶은데...
정체를 알고 계신 분들이 있으실지.

누군가의 흔적들도 벽에 남아있습니다.

왠지 음침한 분위기의 친구. 다크레인져.

...

다시 밖으로 나와서 가만히 감상합니다.

친구는 어느 새 UFO위에 올라가 있네요.
아, 정말 그림이었어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역시 빛에 따라 변화되는 장관은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멋진 풍경을 뒤로 하고, 사랑하는 해산물을 향해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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