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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시선 본문

pop-up's View/SONY

아버지의 시선

pop-up 2011. 5. 22. 21:16
호주로 떠나는 아버지의 손에 GPS가 달린 나름 최신식의 디지털 카메라를 드렸다.
'이거 어두워도 흔들리지 않고 잘 나오고, 줌도 잘되요~ 동영상도 되구요, 파노라마 촬영도 되요~'
'허허, 그래?'

그렇게 담아온 사진들.
왠지 기분 좋고 더욱 멋져 보이는 사진들.

이런 다리도 지나갔다며, 자랑하시던.


 오페라 하우스 '앞'에도 가 보았다며, 인증샷을 남겨주신.



사진...으로의 관심.
맨 처음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아버지께서 총각 시절 사용하던 Canon ExEE라는 제품을 손에 넣으면서 부터이다. 그런데, 나에게 이러한 즐거운 취미 생활을 만들어 주신 아버지는 정작 자신의 취미는 생각치도 않고,  항상 뒤에서 챙겨주시기만 하신다.

아, 놀러다니면서 사진 찍는 것 좋아한다면서 너무 나 자신만 즐겼구나...

아버지의 사진들을 보면서, 즐거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

'카메라 하나 사 드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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