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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로드, 시드니 - 8. 글렌워스 밸리/Glenworth Valley에서 말타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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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로드, 시드니 - 8. 글렌워스 밸리/Glenworth Valley에서 말타기

pop-up 2014. 5. 20. 13:40




시드니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지인 덕분에 승마를 즐길 기회가 생겼다. 시드니 시티 지역에서도 한참이나 북쪽으로 달려야 나오는 <Glenworth Valley> 지역은 호주 와인 재배 지역 중에서도 꽤나 유명한 지역으로 농장만 가득한 그런 곳인데 정말 끝없이 넓은 장소가 눈에 시원스레 들어오는 그런 곳이다. 



글렌워스 밸리로 향하던 도중, 아침 일찍 나선 길이어서 제대로 끼니를 챙겨 먹고 나오지 못한 탓이었는지 허기짐이 한계치를 지나고 있었다. 도저히 참고 지나칠 수 없었던 우리는 중간에 보이는 마을로 들어가서 식당을 찾았다. 동네 우체국 앞의 동네 사람들만 먹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의 가게. 피시앤칩스와 치킨 슈니첼을 시켜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슈니첼? 스니첼? 생돈까스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요리된 음식인데, 호주에서는 일반적으로 닭고기 슈니첼이 대중화되어 있었다.


Glenworth Valley에 도착해서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고 인적 사항과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낙마 사고 등에 대한 서명서를 작성하고 나의 몸을 부탁할 말을 만나는 중이다. 말을 가까이에서 보고 만져본 경험은 있지만 산길을 따라 타고 달려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왠지 말타기에는 데님이 제격인 것 같은 기분에 세팅해왔다. 가방은 따로 보관하기 번거로우니 차에 잘 챙겨두고 탑승 준비. 굉장히 순한 말들이 대부분이지만 말도 기분이라는 것이 있으니 잘 다루어 달래는 것도 중요하다. 



말을 타고 단순히 천천히 계곡을 지나는 것이 아니라 '이랴이랴~'를 외치며 달리기도 한다. 처음 말을 타 보는 것인데 두근거리면서도 떨어지거나 말이 승질낼까봐 겁나기도 했던 솔직한 심점. 함께 나섰던 조교가 말타기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영어라서 잘 모르겠다. 말에서 달릴 때 멋진 영상을 남겨두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달리는 말 위에서 휴대폰 들고(카메라는 혹여나 떨어뜨릴까봐 가방에 넣어 두었다.) 한 손으로 고삐를 잡고 한 손으로 촬영하는 용기가 나질 않더라. 천천히 이동하는 구간에서 조심스레 남겨보기.



이곳 무척 마음에 드는 초코렛 카페인데 상호명이 생각나질 않는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들른 초코렛 카페에서 와플세트와 음료로 지친 몸을 달래주고. 말을 타는 것이 단순히 타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온몸의 근육을 사용하면서 계속 긴장된 상태로 두어시간을 있었던 터라 기운이 싹~ 빠지는 경험을 했다. 이럴 때 에너지 보충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몸에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잘 챙겨먹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요 며칠 무리한 운동을 계속 했더니 결국 몸에 탈이 났는데, 이 때도 에너지 섭취를 하지 않았다면 이후로 며칠동안 앓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글렌워스 밸리에서 사 온 기념품-Glenworth Valley라고 찍혀있는 조그만 고무 스폰지 같은 말 인형이다. 책상 위에 둔 이 모형말을 볼 때마다 그곳에서의 기억이 문득 떠오르곤 한다. 무언가를 책상 위에 올려두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간혹 기억에 남기고 싶은 상징물이 있으면 꼭 챙겨오는 편이다.



<Glenworth Valley>는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시드니 시티 지역에서 The Entrance로 향하는 길의 말미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 : 8 Cooks RdCalga NSW(2250-33.401235, 151.210016)

・연락처 : Phone:  (02) 4375 1222 Fax:      (02) 4375 1195

・사이트 : http://www.glenworth.com.au

・예약 페이지 : http://www.glenworth.com.au/horse-ri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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