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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생투어Ⅱ - 완도 #3. 내가 걷는 이 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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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생투어Ⅱ - 완도 #3. 내가 걷는 이 길

pop-up 2009. 8. 11. 08:18
(첨부된 사진들은 클릭하시면, 깨끗한 화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완도에서 - 보길까지'호를 타고 떠납니다.
완도 화흥포항에서 노화도까지는 다리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를 통해 이동하고 그 이후에 노화도부터 보길도까지는 다리로 연결되어서 자전거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섬의 끝에서 끝이고, 저희의 목적지인 공룡알 해수욕장도 보길도의 끝에 위치해 있네요...
그리 긴 거리는 아니겠지만, 섬이다보니 언덕을 자전거로 자주 오르게 될 것 같아 걱정이 컸던 순간입니다.

팝꼰과 팝업은 이미 피곤에 쩔은 상태.
여행 중간중간 팝꼰에게 이런 말도 했습니다.
'자전거를 버리고, 버스나 택시로 다닐까... 나중에 렌트한 곳에 자전거 값 물어주면 되지.'
...그만큼 전날의 추락사고의 여파가 컸었어요.
그래도 개고생투어를 위해선 땀을 흘리며 도전의 길을 헤쳐나가야지요.

좀 전의 나약한 마음은 종료!!
승선이 끝나고, '완도에서 - 보길까지'호가 출발하고, 그 넓은 바다로 나서는 순간 생각이 절로 바뀌더군요.

'하아~ 떠나보면 알거야~ 이 넓고 강렬한 바다와 하늘, 그리고 함께하고 있는 벚이 있기에 나를 더욱 맑고 감동의 깊이를 헤아리는 사나이로 보다듬어 주는 것을~'

                                                                                                      photo by.야구왕  
하늘도 그런 저의 생각을 더욱 도와주려는지, 위태를 뽑내기 시작합니다.

팝꼰은 어느 새, 잠이 들어있네요.

생각보단 빠르게 노화도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선하는 사진은 담질 못해서 패쓰~

아, 이곳도 역시나 맑고 태양은 가득합니다.
그런데, 노화도에 도착하자마자 재밌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천구리'
그런데, 이게 왜 재미있는지는 저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들만 이해하실 만한 내용입니다.
막~ 뒤집어질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에요.

마을회관과 노인회도~ '천구'

                                                                                                      photo by.야구왕  
'오~ 이것은 좋은 입맛의 길~'

예상과는 다르게 평지가 이어집니다. 다만 태양이 엄청 강해서 저는 고개를 돌리고 라이딩합니다.

                                                                                                      photo by.야구왕  
달리고, 달리다가 만나게 된 노화중학교.
이곳에서 잠시 정비를 하고 몸상태를 살핍니다.

                                                                                                      photo by.야구왕  
그늘에서 잠시 쉬다가, 팝꼰이 카메라 타이머를 맞추고 달려오는데 이미 셔터는 닫혔네요.
'2초'로 설정해두고 찍으려 했더군요. 좀 바보형인듯.

전날의 추락사고로 생긴 훈장입니다. 살이 갈린부분은 너무 그로테스크해서 밴드로 가리고~
'핀홀모드로 찍어~'라며 친절하게 모드설정해서 팝꼰이 주더군요.
나름 분위기 있게 나왔나요~!?

충전과 정비는 완료하고, 또 다시 길을 떠납니다.

그렇게 달리고, 쉬며를 반복하던 끝에 드디어 노화도의 끝이자, 보길도로 향하는 '보길대교'를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의 기쁨은 떠나보면 압니다. :)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보길대교는 사진에 보이는 큰 다리가 아니고, 저 다리를 지나면서 나오는 조그만 다리가 보길대교더군요.)


다리위에서 몇 컷 땡깁니다. 실물보다 안나와서 속상합니다~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도 장관을 이룹니다.
저기 보이는 것이 김양식장인가요? 큰 김들이 바다위에 떠있네요. '눅눅할 듯'

아~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공룡알 해수욕장에 가까워집니다.
보길도에서의 최악의 언덕 역시 이곳에 있지요. 자전거로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경사를 맛보고 이겨낸 자만이 망끝전망대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개고생투어에 필요한 것은 '굴하지않는 체력과 여벌의 목숨...'

망끝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절경도 놓칠 수 없는 코스로 체크하였습니다.
저희만 자전거로 오르고, 다른 관광객들은 모두 차로 도달하던데 아이스크림까지 물고 계시더군요. '하악~ 한입만.'
언덕을 오르느라 엉덩이에 땀이 찼는데, 젖은 바지가 민망해지기도 했던 곳이네요.
그때 놀라던 여성분, '미안요~ 너무 섹시했지요?'

망끝전망대를 벗어나면서는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전방에 작고 뾰족한 산이 나타납니다.
보죽산이라는 뾰족한 산이고, 저 산뒤엔 몽돌로 이루어진 공룡알 해수욕장이 숨어있습니다.

                                                                                                      photo by.야구왕  
이제부턴 유유자적~ 자전거를 끌고 공룡알들을 향해 걸어갑니다.

- 새로운 섬으로 떠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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