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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여행길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있을 때, 내가 찍은 기억이 없는 컷이 나올때도 있다. 생각없이 맹목적으로 찍는 사진, 결국엔 하드 디스크의 어느 라이브러리에서 머물다가 결국엔 백업용 하드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그냥 삭제되어 버리곤 하는 그런 사진. 의미없는 셔터질은 어느 때부터인지 습관이 되어 버렸다. 모든 컷이 의미를 담고 있거나, 그 반대의 것도 아닌 경우의 사진을 더 많이 찍고 있는 듯 싶은데 나는 작가도, 여행 칼럼니스트도 아니니까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아마도 여행지에서 먹던 음식을 찍고 '나 이것도 먹어봤다~?'라며 기록하는 그런 성격이 점차 강해지는 듯 싶다. 내가 살던 곳과는 다른곳으로 여행을 간다는 것, 그곳에 대한 정보와 그곳에서 발생할 일들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 우리는 ..
pop-up_on the road
2015. 11. 17.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