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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로드, 시드니 - 1. 길 위에 서다.
호주로 온지도 벌써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휴식과 충전, 그 동안의 지친 마음을 씻어내려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나선 길이다. 약간은 무모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너무 싫었으므로, 그대로 멈춰있기가. 그러니 우선 실행하고 보자는 마음이 제일 컸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나에겐 정말 휴식과 충전이 필요했던 시기였기에 그렇게 시작했겠지. 인천에서 오후 8:30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 처음으로 탑승해보는 장거리 여정. 싱가포르만 해도 그렇게 지루했는데, 10시간에 가까운 비행시간을 어떻게 잘 견뎌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생각보다는 무난하게, 하지만 결국 좀이 쑤셨던 기억이 떠오른다. 옆 자리의 두 친구는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형제로 보였다. 서로 먹을 것을 챙겨주고 있지만 별다른 대화는 하지 않는..
pop-up's Travel/오세아니아
2012. 10. 2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