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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가득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평양냉면, 을지로 3가 '을지면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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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가득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평양냉면, 을지로 3가 '을지면옥'

pop-up 2015. 11. 4. 16:26

흔히 접하기 쉬운 함흥냉면의 맛과는 다른 평양냉면.

메밀면의 깔끔한 면수와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가벼운 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평양냉면을 찾는 편이다.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을지면옥.

싸늘해지는 날씨, 냉면은 겨울에 먹는것이라지만 더욱 추워지면 찾기 힘들 것 같아서 급작스레 다녀왔다.



식당 입구로 들어가는 중간 길.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실질적으로 간판이 보이는 건물은 바깥의 다른 건물이고

그 안쪽에 있는 건물에 을지면옥이 있다.

꽤 오래된 식당 느낌이 풍겨나온다.

함께 걸려있는 액자들은 예전의 서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들인 듯.


주문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메밀면수.

일반적인 냉면집의 고기육수와 달리 면 삶은 물이 나온다.

비유하자면 메밀차맛이다.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는 메밀차.



주문한 면이 나왔다. 돼지고기 두장과 소고기 한장이 함께 올려져 있다.

삶은 달걀은 반개.

처음 국물을 마시면 이게 무슨 맛인지 싶을 정도로 심심한 맛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평양냉면의 묘미다. 맛이다.

식초와 겨자 등이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지만 평양냉면의 맛을 그대로 느끼려면 이러한 것들을 넣지않고 그대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본격적으로 면을 먹기 전에 삶은 달걀을 먹어주고서~ 시작~!



면은 부드럽게 잘 끊기며, 고기의 잡내도 적은 편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사실 고기 냄새는 개개인마다 입맛이 다르기에 적게난다, 많이 난다... 등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듯.

무슨 맛 평가 칼럼니스트도 아니고. 그냥 이런 음식 좋아하는 취향임요.


가격은 이렇다.

물냉면, 비빔냉면 등이 있으며 사리 추가(7~8,000원 정도)도 가능하다. 다음엔 소고기 국밥을 한번 먹어볼 듯 싶다.

깔끔한 냉면맛을 보고 싶다면 가보는 것도 좋겠지만 특별한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가볍게 즐기기에 적당한 을지면옥.


혼자 오셔서 맛스럽게 편육에 소주한잔 드시던 어르신이 괜스레 기억에 남는 그런 날의 기억같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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